여행갔다 왔어요..

[스크랩] 달마산 산행의 남아있는 여운느끼며.....

산시산수시수 2010. 4. 19. 13:31

달마산(達摩山)


높이 489m


위치 전남 해남군 송지면, 북평면


동반자

공사 산악회원 67여명


특징/볼거리

해발 489m인 달마산은 남도의 금강산 답게 공룡의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능선은 단조로운 산타기와는 달리 계속해 정상으로만 이어지는 등반으로 멀리 해안경관을 보는 즐거움이 함께 해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산 정상은 기암괴석이 들쑥날쑥 장식하고 있어 거대한 수석을 세워놓은 듯 수려하기 그지없다. 서쪽 골짜기에는 미황사가 자리잡고 있으며, 미황사 대웅전 뒤쪽으로 달마산의 절경을 한눈에 볼수 있다.

달마산의 산행은 약 6km로 3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암릉, 억새, 다도해 조망 등 산행의 온갖 재미를 다 볼 수 있다. 특히 바위 능선과 함께 억새풀과 상록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것이 이 산의 특징이다. 산을 오르는 도중 돌더미가 흘러내리는 너덜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산행이 쉽지만은 않으며 곳곳에 단절된 바위 암벽이 있어 단둘이 등반하기 보다는 삼삼오오 형태가 바람직하다. 달마산은 옛날의 송양현에 속해 있었는데 지금은 해남군 현산, 북평, 송지 등 3개면에 접하고 해남읍으로 부터 약 28km 떨어져 있다. 이처럼 삼면에 위치하면서 두륜산과 대둔산의 맥을 이어 현산이 머리라면 북평은 등에 또 송지는 가슴에 해당한 형상이다. 또 사구, 통호, 송호 등의 산맥을 지맥으로 이루면서 한반도 최남단 땅끝 사자봉에 멈춘 듯 하지만 바다로 맥을 끌고 나가 멀리 제주 한라산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명산이다. 이렇듯 수려한 산세가 유서깊은 천년 고찰 미황사를 있게 한 것이다. 또 옛날에 봉수대가 설치되어 완도의 숙승봉과 북일 좌일산에서 서로 주고 받던 곳으로 잔허가 남아 극심한 가뭄이 오래 계속되면 480m의 이 높은 봉에 기우제를 지내 비를 내리게 했다 한다. 고려시대 고승인 무애는 또 달마산의 형상을 살펴 이렇게 표현했다. 북으로 두륜산 접해있고 삼면은 모두 바다와 닿아있는 산, 송호리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무성하여 모두 백여척이나 되는 것들이 치마를 두른 듯 서있다. 그 위에 마주한 기암괴석들이 우뚝 솟은 깃발과도 같다. 혹 사자가 찡그리고 하품하는 것 같고 또는 용과 범이 발톱과 이빨을 벌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며 멀리서 바라보면 하얗게 쌓인 눈이 공중에 한발짝 다가서 서있는 듯하다. 산꼭대기 고개 동쪽에 있는 천길이나 되는 벽 아래 미타혈이라는 구멍이 있는데 대패로 민 듯, 칼로 깎은 듯한 것이 두세 사람은 들어갈수 있을 만하다. 그리고 앞에는 층대가 있어 창망한 바다와 산들이 서로 가까이 있는 듯하다. 향토사학자의 세세한 설명이 따로 없더라도 달마산을 맞대하는 사람이라면 그 묘한 매력에 빠져들 듯 오르게 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달마산이 갖는 영험이다.


등산코스


송촌∼바람재∼달마산∼문바위∼미황사(약 6km): 총 2시간반 산행

 

 

 

산행기(포토스토리는 마지막에....) 

 

지난 3월 삼악산 산행은 개인 사정 등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었는데 꽃피는 4월. 남도의 달마산 산행이 공지되어 우선 신청하여 참가하게 되었다.


출발당일 장거리 이동으로 인해 평소보다 빨리 기상(4시)하여 간단한 요기 후 집합장소에 도착하니 아직은 이른 시간이었는지 임원진과 소수의 회원만 보이고 있다. 당초 40명 정도 계획이었다고 하는데 장거리이동인데도 불구하고 봄기운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은 회원들이 많았는지 70명여명이 신청하여 버스 2대가 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버스출발은 5시10분. 수원IC를 거쳐 본격적인 이동을 시작한다. 잠이 부족하여 눈을 감아 본다. 중간에 군산휴게소에 들러 잠시 휴식을 하고, 다시 목적지로 출발. 산행 시점인 해남 송촌마을에는 오전 10시10분경 도착.

출발기점인 송촌마을에는 봄마늘의 새순이 싱그럽게 올라오는 모습을 볼 때 봄내음이 물씬 풍겨오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인원점검 및 산행안내를 받고 10:30분경 본격적인 산행시작.

눈앞에는 저멀리 달마산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우리가 지나가야 할 각 봉우리와 능선이 한눈에 들어왔다.

송촌마을을 벗어나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해 본다. 대나무와 소나무숲을 지나 임도가 나온다. 이곳에서 불선봉 방향으로 가파른 오르막 길이 시작되었다.

다소 가파른 길이라 그런지 산행 속도가 조금은 더디다. 하지만 오늘은 사진도 찍을 겸해서 속도를 늦추어 본다.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니 갑자기 큰바위로 이루어진 너덜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가뜩이나 허리가 안좋은데 이런길은 나에게는 난관이 아닐 수 없다. 험난한 산행이 예상된다.

너덜지대와 가파른 바위로된 비탈길을 오르니 드디어 바람재에 오르게 되었다. 바람재라는 말이 사실인듯 바람이 세게 분다. 같이 산행하고 있는 최만호 선배님과 사진 한 장 찍고 바람이 약한 곳을 찾아 물한모금 시원하게 마셔본다. 이제부터는 능선길 산행이다.

능선길이라고 해서 쉬운 것은 아닌것 같다. 바위를 타고, 가파르게 오르고. 어디 산행이 쉬운 곳만 있으리.......

억새능선을 지나 점심먹을 곳을 찾아본다. 마땅한 곳이 없어 달마봉 근처까지 다 가서야 점심식사 장소를 찾았다. 각자 맛있게 준비해온 산행식을 펼쳐 보인다. 소주한잔에 정감이 묻어(?) 나는 느낌이다. 여유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


정상에는 누가 쌓아 놓았는지 모르지만 돌탑이 있었다. 동기인 영수와 한껏 즐거움에 부둥켜안고 사진한 장 찍어본다. 동쪽으로는 완도가 보이고 서쪽으로는 진도가 보인다고 한다. 정확히 어떤섬이 맞는지는 확인은 할수 없지만.... 서쪽 아랫부분에 미황사가 저 멀리 보인다. 먼저 도착한 회원들이 문바위 방향으로 출발한다. 하지만 최만호 선배님의 무릎에 이상이 느껴져 부득이 나와 영수 그리고 최만호 선배님은 곧바로 하산길로 접어든다.


하산길은 가파른 길이다. 주위 풍광을 느낄수는 없었다. 계속되는 최선배님의 무릎통증으로 산행속도를 늦추어 본다. 조금뒤 미황사 산사의 모습이 눈앞에 보인다. 산어귀를 돌아 도착한 미황사.


미황사는 우리나라 불교 해로 유입설을 뒷받침하는 고찰로 신라시대 의조화상이 창건했다고 한다. 옛날에는 크고 작은 가람이 20여 동이나 있었다고 한다. 달마산의 병풍같은 바위들을 배경으로한 대웅전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미황사를 잠시둘러보고 이제는 땅끝마을로 향해 출발.


땅끝마을은 우리나라 국토 육지의 최남단으로써 한반도의 최남단으로 북위 34도 17분 21초의 해남군 송지면에 있고, 땅끝은 갈두산 사자봉이다. 이곳에는 땅끝탑, 땅끝전망대, 땅끝조각공원 등이 있다. 우리일행은 시간관계상 전망대만 둘러보고 곧바로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영암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준비된 저녁은 영암의 명물 “낙지연포탕”. 독천마을에 위치한 낙지마을은 2차선 길을 사이에 두고 20여개의 낙지음식점이 위치하고 있었다. 일행이 너무 많아 2곳의 식당으로 나누어 식사를 하게 되었다. 별도로 주문해서 먹은 산낙지가 너무 싱싱한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또한 이곳 연포탕은 낙지를 자르지 않고 통째로 끓여 나오는 것이 독특해 보였다.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그날 먹은 낙지와 밑반찬의 맛은 남도의 맛을 흠뻑 느낄 수 있었던 기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식사후 6시경. 이제는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출발지로 돌아가야 할 시간. 오랜 이동과 산행의 피곤함 그리고 대통주의 노곤함에 흠뻑 취해 세상 모르게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해 본다.


달마산 산행을 준비해준 산악회 임원분들게 정말 감사드리고, 다음 황매산 산행을 기약해 본다.

 

1. 산행시점인 송촌마을 표석

 

2. 달마산 등산안내도

 

3. 임도에서의 갈림길 표식(이곳부터는 가파른 언덕길)

 

4. 너덜바위지대

 

5. 그래도 봄이라고 진달래가 멋있게 피어있네요.

 

6. 관음봉 방향 바위

 

7. 직원들과 함께.... 저 멀리 완도쪽이 보이네요..

 

8. 지나온 관음봉, 바람재 그리고 억세길... 점심먹기 전

 

9. 정상 돌탑앞에서 정영수 차장과 함께....

 

10. 나는 문바위가 아닌 미황사 방향으로 곧바로 하산

 

11. 미황사 찻집 처마

 

12. 미황사 뒷편에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달마산

 

13. 대웅전을 뒤로하고 단체사진

 

14. 찻집에서 우리를 오라 손짓하시는 회원님

 

15. 땅끝 전망대(입장료 있음)

 

 


출처 : 한국토지주택공사산악회
글쓴이 : 산시산수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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